妙法蓮華經
묘법연화경
第二卷 四 信解品
제이권 4 신해품
爾時 慧命須菩提 摩訶迦旃延 摩訶迦葉 摩訶目犍連 從佛所聞未曾有法
이시 혜명수보리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마하목건련 종불소문 미증유법
그 때, 혜명수보리,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마하목건련이
부처님으로부터 미증유(未曾有)의 법을 듣고,
世尊 授舍利弗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세존 수사리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 주심을 듣고,
發希有心 歡喜踊躍 卽從座起 整衣服 偏袒右肩 右膝著地
발희유심 환희용약 즉종좌기 정의복 편단우견 우슬착지
희유한 마음을 일으켜 뛸 듯이 기뻐하며,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어
一心合掌 曲躬恭敬 瞻仰尊顔 而白佛言
일심합장 곡궁공경 첨앙존안 이백불언
일심으로 합장하고 몸을 굽혀 공경하여 존안을 우러러보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我等居僧之首 年竝朽邁
아등거승지수 연병후매
“저희가 승가(僧伽)의 상수(上首) 제자이나, 나이 늙고 노쇠하여
自謂已得涅槃 無所堪任 不復進求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자위이득열반 무소감임 불부진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스스로 이르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으므로, 더 할 일이 없다.’라고 하여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는 뜻이 없었나이다.
世尊, 往昔說法旣久
세존 왕석설법기구
세존께서 예전부터 설법하심이 오래 되셨는데,
我時在座 身體疲懈 但念 空 無相 無作,
아시재좌 신체피해 단념 공 무상 무작
저희는 그때부터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이미 몸이 늙고 피로하여 다만 공(空),
무상(無相), 무작(無作)만 생각하옵고,
於菩薩法 遊戱神通 淨佛國土 成就衆生 心不喜樂.
어보살법 유희신통 정불국토 성취중생 심불희락
저 보살법에 노닐면서 신통이 자재하여 불국토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는 일은 마음에 기뻐하지 아니하였나이다.
所以者何 世尊 令我等 出於三界 得涅槃證
소이자하 세존 영아등 출어삼계 득열반증
그러한 까닭을 말씀드리자면, 세존께서는
저희들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 열반을 증득하게 하셨사오며,
又今我等年已朽邁
우금아등연이후매
또 이제 저희가 이미 늙고 노쇠한 탓에,
於佛敎化菩薩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生一念好樂之心
어불교화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생일념호락지심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는
일념도 좋아하거나 즐거운 생각을 내지 아니하였나이다.
我等今於佛前 聞授聲聞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心甚歡喜 得未曾有
아등금어불전 문수성문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심심환희 득미증유
저희가 이제 부처님 앞에서 성문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기 주심을
듣고 마음이 매우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不謂於今 忽然得聞希有之法 深自慶幸
불위어금 홀연득문희유지법 심자경행
생각지도 아니하다가 이제 홀연히 희유한 법을 듣고 스스로 깊이 경하하옵나이다.
獲大善利 無量珍寶 不求自得
획대선리 무량진보 불구자득
크고 좋은 이익을 얻었사오니, 한량없는 진기한 보배를 구하지 아니하고도 저절로 얻었나이다.
世尊 我等今者 樂說譬喩 以明斯義
세존 아등금자 요설비유 이명사의
세존이시여, 저희가 이제 즐거이 비유로써 이 뜻을 밝히겠나이다.
譬若有人 年旣幼稚 捨父逃逝 久住他國 或十 二十 至五十歲.
비약유인 연기유치 사부도서 구주타국 혹십 이십 지오십세
어떤 사람이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오랫동안 다른 나라에 머무르기를
십 년이나 이십 년에서 오십 년이 되었나이다.
年旣長大 加復窮困 馳騁四方 以求衣食 漸漸遊行 遇向本國
연기장대 가부궁곤 치빙사방 이구의식 점점유행 우향본국
나이는 이미 든데다가 궁하고 가난해서 사방으로 떠돌면서 이리저리 의식(衣食)을 구하다가,
점점 흘러 다니다가 우연히 본국으로 향하였나이다.
其父先來 求子不得 中止一城.
기부선래 구자부득 중지일성
그의 아버지는 일찍부터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찾지 못하매, 중도에 한 성에 머물러 살았는데,
其家大富財寶無量 金銀 琉璃 珊瑚 琥珀 玻瓈 珠等 其諸倉庫
기가대부재보무량 금은 유리 산호 호박 파려 주등 기제창고
그 집이 크고 부유하여 재물과 보배가 한량없어
금, 은, 유리, 산호, 호박, 파리, 진주 등이 창고마다 가득했고,
悉皆盈溢 多有僮僕 臣佐 吏民 象馬 車乘 牛羊無數
실개영일 다유동복 신좌 이민 상마 거승 우양무수
노비와 시종, 각종 관리인이 많았으며, 코끼리와 말, 수레와 소, 양이 수없이 많았고,
出入息利 乃徧他國 商估賈客 亦甚衆多
출입식리 내편타국 상고고객 역심중다
들고 나가는 이자 돈이 다른 나라에까지 미치어, 상인과 고객이 매우 많았나이다.
時 貧窮子 遊諸聚落 經歷國邑 遂到其父所止之城.
시 빈궁자 유제취락 경력국읍 수도기부소지지성
그때, 빈궁한 아들[窮子]은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고 여러 나라의 도시와 성을 거쳐,
마침내 자기 아버지가 머무른 성에까지 이르렀나이다.
父每念子 與子離別 五十餘年
부매념자 여자이별 오십여년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각하되, 아들 잃은 지 오십여 년이 되도록
而未曾向人說如此事 但自思惟 心懷悔恨
이미증향인설여차사 단자사유 심회회한
일찍이 남들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고, 다만 혼자서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한탄하며
自念老朽 多有財物 金銀珍寶倉庫盈溢
자념노후 다유재물 금은진보창고영일
스스로 생각하되, ‘나는 늙고 재물이 많이 있어 금, 은과 진기한 보배가 창고에 가득한데도
無有子息 一旦終沒 財物散失 無所委付
무유자식 일단종몰 재물산실 무소위부
자식이 없으니, 하루아침에 죽고 나면 재물은 흩어질 텐데 맡길 데가 없구나.’ 하였나이다.
是以慇懃 每憶其子, 復作是念 我若得子 委付財物 坦然快樂 無復憂慮.
시이은근 매억기자 부작시념 아약득자 위부재물 탄연쾌락 무부우려
또, 매양 그 아들을 못 잊어 하면서 다시 생각하되, ‘내가 만일 아들을 만나서 재물을 맡기게 되면, 쾌락해져서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라.’ 하였나이다.
世尊, 爾時 窮子傭賃展轉 遇到父舍 住立門側.
세존 이시 궁자용임전전 우도 부사 주립문측
세존이시여, 그 때, 궁자(窮子)는 품팔이로 떠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집에 이르러 대문 옆에 서서
遙見其父 踞師子床 寶机承足 諸婆羅門 刹利居士 皆恭敬圍繞
요견기부 거사자상 보궤승족 제바라문 찰리거사 개공경위요
멀리 그의 아버지를 바라보니, 사자좌상에 걸터앉아 보배궤 위에 발을 올려놓고
많은 바라문과 왕족과 거사가 공경하여 에워싸고 모셨으며,
以眞珠瓔珞價値千萬 莊嚴其身 吏民僮僕 手執白拂 侍立左右
이진주영락가치천만 장엄기신 이민동복 수집백불 시립좌우
천만금이나 나가는 진주 영락으로 그 몸을 치장했고,
관리인과 시종들이 손에 백우선을 들고 좌우에 모시고 섰으며,
覆以寶帳 垂諸華幡 香水灑地 散衆名華 羅列寶物 出內取與
복이보장 수제화번 향수쇄지 산중명화 나열보물 출납취여
보배휘장으로 위를 덮고 꽃 깃대를 드리웠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갖가지의 이름난 꽃을 흩으며, 보물을 늘어놓아 내주고 받아들이는 등
有如是等種種嚴飾 威德特尊
유여시등종종엄식 위덕특존
갖가지로 장엄하기가 이와 같아서, 위덕이 한없이 높아 보였나이다.
窮子見父 有大力勢 卽懷恐怖 悔來至此 竊作是念
궁자견부 유대력세 즉회공포 회래지차 절작시념
궁자는 그 사람이 큰 세력이 있음을 보고 곧 공포심을 품고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면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此或是王 或是王等 非我傭力 得物之處
차혹시왕 혹시왕등 비아용력 득물지처
‘이는 혹시 왕이거나 왕과 같은 분이리라. 내가 품을 팔아 삯을 얻을 곳이 아니구나.
不如往至貧里 肆力有地 衣食易得
불여왕지빈리 사력유지 의식이득
차라리 가난한 동네에 가서 일자리를 찾아 힘들여 일하여
옷과 밥을 쉽게 얻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若久住此 或見逼迫 强使我作 作是念已 疾走而去
약구주차 혹견핍박 강사아작 작시념이 질주이거
이곳에 오래 머무르다가 혹 눈에 띄면, 핍박당하여 강제로 나를 잡아 부릴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는 빨리 달아났나이다.
時 富長者於師子座 見子便識 心大歡喜 卽作是念
시 부장자어사자좌 견자변식 심대환희 즉작시념
그때, 부유한 장자는 사자좌에서 아들을 즉시 알아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며 생각하되,
我財物庫藏 今有所付 我常思念此子 無由見之 而忽自來 甚適我願
아재물고장 금유소부 아상사념차자 무유견지 이홀자래 심적아원
‘나의 재물과 창고를 이제야 맡길 곳이 있구나. 내가 항상 이 아들을 생각하였으나 만날 수가 없더니, 홀연히 스스로 오니 내가 심히 원하던 바이로다.
我雖年朽 猶故貪惜 卽遣傍人 急追將還
아수년후 유고탐석 즉견방인 급추장환
나는 비록 나이 늙었으나, 이런 까닭으로 예같이 탐하고 아끼었노라.’ 하고,
곧 옆에 있는 사람을 보내어 급히 쫓아가서 데려오게 하였나이다.
爾時 使者疾走往捉 窮子驚愕 稱怨大喚
이시 사자질주왕착 궁자경악 칭원대환
그 때, 명을 받은 사람이 급히 쫓아가서 잡으니, 궁한 아들이 놀라서 크게 부르짖어 원망하되,
我不相犯 何爲見捉
아불상범 하위견착
‘나는 조금도 죄가 없거늘, 왜 잡으려 하느뇨?’ 하였나이다.
使者執之愈急 强牽將還 于時窮子
사자집지유급 강견장환 우시궁자
그 사람이 더욱 급히 잡아서 강제로 끌고 돌아오려고 하니, 궁한 아들은
自念無罪 而被囚執 此必定死 轉更惶怖 悶絶躄地
자념무죄 이피수집 차필정사 전갱황포 민절벽지
스스로 생각하되, ‘죄 없이 잡혔으니, 필연코 죽게 되리라.’ 하고,
더욱 겁을 먹고 기절해서 땅에 쓰러졌나이다.
父遙見之 而語使言 不須此人 勿强將來
부요견지 이어사언 불수차인 물강장래
아버지는 멀리서 이를 보고 그 사람에게 일렀나이다.
‘그 사람은 필요 없으니, 강제로 데려오지 마라.
以冷水灑面 令得醒悟 莫復與語
이냉수쇄면 영득성오 막부여어
얼굴에 냉수를 뿌려 깨어나게 하라. 그리고 다시 말하지 마라.’라고 하였나이다.
所以者何 父知其子 志意下劣 自知豪貴 爲子所難
소이자하 부지기자 지의하열 자지호귀 위자소난
왜냐하면, 아버지는 그 아들의 심지가 얕고 졸렬함을 알고,
자기가 호화롭고 귀하여서 그 아들이 어려워함을 알았기 때문이었나이다.
審知是子 而以方便 不語他人 云是我子
심지시자 이이방편 불어타인 운시아자
명백히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방편으로
남에게는 나의 아들이라고 말하지 아니하였나이다.
使者語之 我今放汝 隨意所趣
사자어지 아금방여 수의소취
명을 받은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지금 너를 놓아 줄 터이니, 뜻대로 가라.’ 하니,
窮子歡喜 得未曾有 從地而起 往至貧里 以求衣食
궁자환희 득미증유 종지이기 왕지빈리 이구의식
궁자는 기뻐서 미증유를 얻고서 땅에서 일어나
가난한 동네에 가서 의식(衣食)을 구하였나이다.
爾時 長者將欲誘引其子 而說方便 密遣二人 形色憔悴 無爲德者
이시 장자장욕유인기자 이설방편 밀견이인 형색초췌 무위덕자
그 때, 장자는 장차 그 아들을 달래어 데려오고자 방편을 만들어,
얼굴빛이 초췌하고 위덕이 없게 생긴 두 사람을 비밀히 보내되,
汝可詣彼 徐語窮子 此有作處 倍與汝直 窮子若許 將來使作
여가예피 서어궁자 차유작처 배여여치 궁자약허 장래사작
‘너희는 그 곳에 가서 서서히 궁자에게 말하라. 저기 일할 곳이 있으니,
너에게 품삯을 배로 주리라고 하여, 궁자가 허락하거든 데려다가 일을 시켜라.
若言欲何所作 便可語之 雇汝除糞 我等二人 亦共汝作.
약언욕하소작 편가어지 고여제분 아등이인 역공여작
두 사람은 곧 궁자를 찾아가서 만나보고 시킨 대로 일러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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