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루기/법화경

법화경 제2권 4편 신해품편(2)

리치라이프 연구소 2025. 2. 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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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二使人 卽求窮子 旣已得之 具陳上事

시 이사인 즉구궁자 기이득지 구진상사  

그 두 사람은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爾時 窮子先取其價 尋與除糞 其父見子 愍而怪之

이시 궁자선취기가 심여제분 기부견자 민이괴지

그 때 궁한 아들은 먼저 품삯부터 받고 와서 같이 똥을 치거늘,

그 아버지는 아들의 꼴을 보고 가엾고 괴이쩍게 생각하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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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以他日 於窓牖中 遙見子身 羸瘦憔悴 糞土塵坌 汚穢不淨

우이타일 어창유중 요견자신 이수초췌 분토진분 오예부정

어느 날, 창 너머로 멀리 아들을 보니, 몸이 파리하게 말라 초췌하고

흙과 먼지로 더럽혀져 깨끗하지 못하거늘,

 

卽脫瓔珞 細軟上服 嚴飾之具 更著麤弊 垢膩之衣 塵土坌身

즉탈영락 세연상복 엄식지구 갱착추폐 구이지의 진토분신

그 아버지는 영락으로 꾸민 부드러운 옷과 장신구를 벗고,

해지고 냄새나는 옷으로 갈아입어 몸에 흙과 먼지를 묻히고,

右手執持 除糞之器 狀有所畏 語諸作人 汝等勤作 勿得懈息

우수집지 제분지기 장유소외 어제작인 여등근작 물득해식

오른손에는 똥치는 그릇을 들어 마치 두려운 듯한 모습으로 일꾼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부지런히 일할 것이며, 게으름을 피우지 마라.’라고 하여,

 

以方便故 得近其子

이방편고 득근기자

이런 방편으로 그 아들에게 접근하였나이다.

 

後復告言 咄男子 汝常此作 勿復餘去 當加汝價

후부고언 돌남자 여상차작 물부여거 당가여가

후일에 다시 일러 말하되, ‘딱하구나, 이 사람아. 너는 항상 여기서 일하고 다시는 다른 곳에 가지 마라. 품삯도 더 주리라.

 

諸有所須 [盆]器米麵 鹽醋之屬 莫自疑難

제유소수    분기미면 염호지속 막자의난

소용되는 그릇과 쌀이나 국수, 소금, 초 같은 것도 어떻게 할까 하고 어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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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有老弊使人 須者相給 好自安意

역유노폐사인 수자상급 호자안의

또, 늙은 일꾼도 쓸 일이 있으면 붙여 줄 터이니, 잘 하여 스스로 마음을 편히 가지라.

 

我如汝父 勿復憂慮

아여여부 물부우려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근심 걱정을 마라.

 

所以者何 我年老大 而汝少壯 汝常作是 無有欺怠 瞋恨怨言

소이자하 아년노대 이여소장 여상작시 무유기태 진한원언

왜냐하면, 나는 늙고 너는 젊으며, 너는 항상 일할 때 속이거나 성내거나 원망하는 일이 없어,

都不見汝 有此諸惡 如餘作人

도불견여 유차제악 여여작인 

도무지 네게서는 이러한 나쁜 점을 다른 일꾼에게서처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自今已後 如所生子 卽時長者 更與作字 名之爲兒

자금이후 여소생자 즉시장자 경여작자 명지위아

이후부터는 친아들과 같이 하리라.’ 하고,

장자는 이름을 다시 지어 주고 아들이라고 하였나이다.

 

爾時 窮子雖欣此遇 猶故自謂 客作賤人

이시궁자 수흔차우 유고자위 객작천인

그 때, 궁한 아들은 비록 이러한 대우를 기뻐하긴 했으나,

아직 스스로를 객인으로 온 천한 사람으로 자처하니,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過時以後 心相體信

유시지고 어이십년중 상령제분 과시이후 심상체신

이런 연유로 이십 년간을 항시 똥을 치게 하였나이다.

이 시일이 지난 후에야 마음을 서로 알고 믿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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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出無難 然其所止 猶在本處

입출무난 연기소지 유재본처

친해져서 출입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나, 그 거처는 여전히 본래 있던 곳이었나이다.

 

世尊 爾時長子有疾 自知將死不久 語窮子言

세존 이시장자유질 자지장사불구 어궁자언

세존이시여, 그때 장자는 병이 생겨 스스로 오래지 않아서 죽을 것을 알고,

궁한 아들에게 일러 당부하였나이다.

 

我今多有 金銀珍寶 倉庫盈溢

아금다유 금은진보 창고영일

나에게는 지금 많은 금, 은과 진기한 보배가 창고마다 가득하니,

 

其中多少 所應取與 汝悉知之 我心如是 當體此意

기중다소 소응취여 여실지지 아심여시 당체차의

그 속에 있는 재물의 많고 적음과 받을 것과 줄 것을 너는 모두 알아 두라.

나의 마음이 이와 같으니 마땅히 이 뜻을 받아서 처리하라.

 

所以者何 今我與汝 便爲不異 宜加用心 無令漏失

소이자하 금아여여 변위불이 의가용심 무령루실

왜냐하면, 이제 나와 너는 다를 것이 없으니 부디 마음 써서 잃어버림이 없게 하라.’

하였나이다.

 

爾時 窮子卽受敎勅 知衆物 金銀珍寶 及諸庫藏

이시 궁자즉수교칙 영지중물 금은진보 급제고장

그 때, 궁한 아들은 분부를 받고

여러 가지의 물건과 금, 은과 진기한 보물과 모든 창고를 다스리게 되었으나,

 

而無希取 一餐[飡]之意 然其所止 故在本處 下劣之心 亦未能捨

이무희취 일찬    지의 연기소지 고재본처 하열지심 역미능사

밥 한 그릇 거리도 가로챌 뜻이 없었고, 그 거처는 여전히 본래 있던 곳이었으며,

열등한 마음을 능히 버리지 못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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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經少時 父知子意 漸已通泰 成就大志 自鄙先心

부경소시 부지자의 점이통태 성취대지 자비선심 

다시 얼마를 지난 후, 아버지는 아들의 뜻이 점차 뚫려 편안해져 큰 뜻을 성취해

스스로 그 전 마음이 비열했었다는 것을 알고,

 

臨欲終時 而命其子 幷會親族 國王大臣 刹利居士 皆悉已集 卽自宣言

임욕종시 이명기자 병회친족 국왕대신 찰리거사 개실이집 즉자선언

임종할 때를 당하여 그 아들에게 분부해서 친족과 국왕이며 대신과 왕족과 거사를

모이도록 하고, 곧 스스로 선언하였나이다.

 

諸君當知 此是我子 我之所生

제군당지 차시아자 아지소생

여러분은 마땅히 아시오. 이 아이는 나의 아들이며 나의 소생이오.

 

於某城中 捨吾逃走 伶辛苦 五十餘年 其本字某 我名某甲

어모성중 사오도주 영빙신고 오십여년 기본자모 아명모갑 

어떤 성중에서 나를 버리고 달아나 갖은 고생하기가 오십여 년이었으니,

그 본이름은 아무개요, 나의 이름은 아무개이오.

 

昔在本城 懷憂推覓 忽於此間 遇會得之

석재본성 회우추멱 홀어차간 우회득지

예전에 본성(本城)에서 근심하며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만났소.

 

此實我子 我實其父 今我所有 一切財物 皆是子有 先所出納 是子所知

차실아자 아실기부 금아소유 일체재물 개시자유 선소출납 시자소지

이 아이는 실로 나의 아들이요, 나는 실로 그의 아버지이니,

지금부터 내가 가진 모든 재물은 모두 다 이 아들의 것이며,

먼저 출납하던 것도 이 아들이 알아서 할 바입니다.’라고 하였나이다.

 

世尊 是時窮子 聞父此言 卽大歡喜 得未曾有 而作是念

세존 시시궁자 문부차언 즉대환희 득미증유 이작시념

세존이시여,

그때 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이 말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일찍이 없던 것을 얻고 이르기를,

 

我本無心 有所希求 今此寶藏 自然而至

아본무심 유소희구 금차보장 자연이지

나는 본래 마음에 바란 바가 없었건만, 이제 보장(寶藏)이 저절로 굴러왔다.’ 하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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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尊 大富長者 則是如來 我等皆似佛子 如來常說 我等爲子

세존 대부장자 즉시여래 아등개사불자 여래상설 아등위자

세존이시여, 부호인 장자는 곧 부처님이시고, 저희는 그 아들과 같사오니,

부처님께서는 항상 저희를 아들이라고 하셨나이다.

 

世尊 我等 以三苦故 於生死中 受諸熱惱 迷惑無知 樂著小法

세존 아등 이삼고고 어생사중 수제열뇌 미혹무지 낙착소법

세존이시여, 저희가 삼고(三苦)에 얽혔기 때문에, 생사고해에서 갖은 열뇌(熱惱)받으며,

미혹하고 아는 것이 없어 소승법에 즐겨 집착하였나이다.

 

今日世尊 令我等 思惟蠲除諸法 戱論之糞

금일세존 영아등 사유견제제법 희론지분

오늘 세존께서는 저희를 모든 희론(戲論)의 똥을 없앨 것을 생각하도록 하셨나이다.

 

我等於中 勤加精進 得至涅槃 一日之價 旣得此已 心大歡喜 自以爲足

아등어중 근가정진 득지열반 일일지가 기득차이 심대환희 자이위족

저희는 그런 작은 법 가운데에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하루 품삯 같은 열반에 이르렀나이다.

이를 얻고는 마음에 크게 기꺼워하여, 스스로 족하게 여기고 말하되,

 

而便自謂[便自謂言] 於佛法中 勤精進故 所得弘多

편자위언          어불법중 근정진고 소득홍다

불법 가운데에서 부지런히 정진한 까닭으로 소득이 매우 많다.’라고 하였나이다.

 

然 世尊 先知我等 心著弊欲 樂於小法 便見縱捨

연 세존 선지아등 심착폐욕 낙어소법 편견종사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의 마음이 부질없는 욕망에 집착(執着)하여

소승법(小乘法)을 좋아함을 미리 아셨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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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爲分別汝等 當有如來 見寶藏之分

불위분별여등 당유여래 지견보장지분

짐짓 그대로 버려두시고, 분별하여 ‘너희에게도 여래의 지견보장(知見寶藏)을

가질 분수가 있다.’라고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나이다.

 

世尊 以方便力 說如來智慧

세존이방편력 설여래지혜

세존께서는 방편력으로 여래의 지혜를 설하셨건만,

 

我等從佛 得涅槃一日之價 以爲大得 於此大乘 無有志求

아등종불 득열반일일지가 이위대득 어차대승 무유지구

저희는 부처님을 좇아 하루 품삯 같은 열반을 얻고서는 이를 ‘크게 얻었다.’ 하고

이 대승법을 구할 뜻이 없었나이다.

 

我等 又因如來智慧 爲諸菩薩 開示演說 而自於此 無有志願

아등 우인여래지혜 위제보살 개시연설 이자어차 무유지원

저희는 또, 여래의 지혜로써 보살들을 위해 열어 보이고 연설하기는 했사오되,

저희 스스로는 이에 지원(志願)하지 않았나이다.

 

所以者何 佛知我等 心樂小法 以方便力 隨我等說

소이자하 불지아등 심락소법 이방편력 수아등설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저희가 소승법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력으로 저희의 근기를 따라 설하셨건만,

 

而我等不 知眞是佛子

이아등부 지진시불자

저희는 자기가 본래 부처님 아들인 줄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나이다.

 

今我等 方知世尊 於佛智慧 無所悋惜

금아등 방지세존 어불지혜 무소인석

이제야 저희는 세존께서 불지(佛智)를 아끼지 아니하셨음을 아나이다.

 

所以者何 我等昔來 眞是佛子 而但樂小法

소이자하 아등석래 진시불자 이단락소법

왜냐하면, 저희는 예전부터 부처님의 참된 아들이면서도

오직 소승법만 좋아하였기 때문이었나이다.

 

若我等 有樂大之心 佛則爲我 說大乘法

약아등 유낙대지심 불즉위아 설대승법

만약 저희에게 대승법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부처님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대승법을 설하셨을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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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此經中 唯說一乘

어차경중 유설일승

지금에야 이 경에서 오직 일승(一乘)만을 설하시나이다.

而昔於菩薩前 毁訾聲聞 樂小法者 然佛實以 大乘敎化

이석어보살전 훼자성문 낙소법자 연불실이 대승교화

옛적에 보살들 앞에서 성문들이 소승법을 좋아함을 꾸짖으셨으니,

그러나 부처님께서 실은 대승으로써 교화하심이나이다.

 

是故我等說 本無心 有所希求

시고아등 설본무심 유소희구

그러므로 저희는 말씀드리나이다. ‘본래부터 바라는 마음이 없었건만,

 

今法王大寶 自然而至 如佛子 所應得者 皆已得之

금법왕대보 자연이지 여불자 소응득자 개이득지

지금 법왕(法王)의 큰 보배가 저절로 굴러왔으니,

부처님의 아들로서 마땅히 얻을 바를 모두 다 이미 얻었나이다.’”

 

 

爾時 摩訶迦葉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마가가섭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그 때, 마하가섭이 그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사뢰었다.

 

我等今日 聞佛音敎 歡喜踊躍 得未曾有

아등금일 문불음교 환희용약 득미증유 

저희가 오늘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듣고, 기쁨에 넘쳐 일찍이 없던 감격에 벅차나이다.

 

佛說聲聞 當得作佛 無上寶聚 不求自得

불설성문 당득작불 무상보취 불구자득

부처님께서 성문도 성불하리라 하시니, 위 없는 보배를 구하지 아니했는데도 얻었나이다.

 

譬如童子 幼稚無識 捨父逃逝 遠到他土 周流諸國 五十餘年

비여동자 유치무식 사부도서 원도타토 주류제국 오십여년

비유하옵건대, 동자가 어리고 철이 없어 아버지를 떠나 도망쳐서

타관에 멀리 가서 여러 나라를 떠돈 지 오십여 년이 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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