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루기/법화경

법화경 제1권 1편 서품(3)

리치라이프 연구소 2025. 1. 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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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界自然 殊特妙好 如天樹王 其華開敷

국계자연 수특묘호 여천수왕 기화개부

국토는 자연히 아름답고 매우 수승하고 묘하게 되어

천상의 수왕화(樹王花)가 활짝 핀 듯하더이다.

 

佛放一光 我及衆會 見此國界 種種殊妙

불방일광 아급중회 견차국계 종종수묘

부처님께서 한 줄기 광명을 놓으시니, 저와 대중들은

이 국토에 갖가지 빼어난 묘()한 모습을 보고,

 

諸佛神力 智慧稀有 放一淨光 照無量國

재불신력 지혜희유 방일정광 조무량국

제불의 신력(神力)과 지혜가 희유하며 한 줄기 청정한 빛으로 무량 국토를 비추시니,

 

我等見此 得未曾有

아등견차 득미증유

저희는 이를 보고 미증유(未曾有)를 얻었습니다.

 

佛子文殊 願決衆疑 四衆欣仰 瞻仁及我

불자문수 원결중의 사중흔앙 첨인급아

불자 문수보살이시여, 원하건대 대중의 이 의혹을 풀어 주소서.

사중(四衆)이 기쁜 마음으로 인자(仁者)와 저를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世尊何故 放斯光明 佛子時答 決疑令喜

세존하고 방사광명 불자시답 결의령희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이와 같은 광명 놓으시나이까?

불자 문수여, 곧 대답하시어 의혹을 풀어 기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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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所饒益 演斯光明

하소요익 연사광명

부처님께서는 무슨 이로움을 주시려고 이러한 광명을 놓으시나이까?

 

佛坐道場 所得妙法 爲欲設此 爲當受記

불좌도량 소득묘법 위욕설차 위당수기

도량에서 얻으신 묘법을 설하려 하시나이까? 수기(授記)를 주시려고 하시나이까?

 

示諸佛土 衆寶淨嚴 及見諸佛 此非小緣

시제불토 중보엄정 급견제불 차비소연

모든 불국토가 온갖 보배로 장엄된 것을 보이신 것과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된 것은 작은 인연이 아닙니다.

 

文殊當知 四衆龍神 瞻察仁者 爲說何等

문수당지 사중용신 첨찰인자 위설하등

문수사리보살이여, 꼭 아셔서 사부 대중과 용신이

모두 인자를 우러러보고 있으니 그 뜻을 말씀하소서.”

 

爾時 文殊師利語 彌勒菩薩摩詞薩 及諸大士

이시 문수사리어 미륵보살마하살 급제대사

그 때, 문수사리께서 미륵보살마하살과 모든 대사(大士)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等 如我惟忖 今佛世尊 欲設大法

선남자등 여아유촌 금불세존 욕설대법

선남자들이여, 내가 헤아려 생각건대 지금 부처님께서는 큰 법을 설하시고,

 

雨大法雨 吹大法螺 擊大法鼓 演大法義

우대법우 취대법라 격대법고 연대법의

큰 법비를 내리시며, 큰 법고둥을 부시고, 큰 법고를 두드리시며,

큰 법의 뜻을 펴시려는 것 같습니다.

 

諸善男子 我於過去諸佛 曾見此瑞

제선남자 아어과거제불 증견차서

모든 선남자여, 나는 과거에 일찍이 제불의 이와 같은 상서를 보았으니,

 

放斯光已 卽設大法 是故當知 今佛現光 亦復如是

방사광이 즉설대법 시고당지 금불현광 역부지시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곧 큰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시는 것도 이와 같으니,

 

欲令衆生 咸得聞知 一切世間 難信之法 故現斯瑞

욕령중생 함득문지 일체세간 난신지법 고현사서

중생으로 하여금 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모두 다 들어 깨닫게 하고자

이 상서를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諸善男子 如過去無量無邊 不可思議 阿僧祇劫 爾時有佛

제선남자 여과거무량무변 불가사의 아승지겁 이시유불

모든 선남자여, 과거에 한량없고 끝없는 불가사의한 아승기겁 전에

그때,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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號日月燈明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호일월등명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 世尊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

그 이름이 일월등명(日月燈明)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 세존(佛世尊)이셨다.

 

演說正法 初善中善後善

연설정법 초선중선후선

정법(正法)을 설하셨는데 처음도 중간도 끝도 모두 다 훌륭하시고,

 

其義深遠 其語巧妙 純一無雜 具足淸白 梵行之相

기의심원 기어교묘 순일무잡 구족청백 범행지상

그 뜻이 심원(深遠)하고 그 말씀이 절묘하시며,

순일(純一)하여 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여 맑고 깨끗하고 거룩한 모습을 갖추셨다.

 

爲求聲聞者 設應四諦法 度生老病死 究竟涅槃

위구성문자 설응사제법 도생노병사 구경열반

성문(聲聞)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그에게 맞는 사성제(四聖諦) 법문을 설하시어

, , , 사를 건너 마침내 열반에 이르게 하셨고,

 

爲求辟支佛者 設應十二因緣法 爲諸菩薩 設應六波羅密

위구벽지불자 설응십이인연법 위제보살 설응육바라밀

벽지불(辟支佛)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그에게 맞는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설해주셨으며,

모든 보살(菩薩)에게는 그에게 맞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설하시어

 

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成一切種智

영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성일체종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게 하셨습다.

 

次復有佛 亦名日月燈明 次復有佛 亦名日月燈明

차부유불 역명일월등명 차부유불 역명일월등명

그 다음에 또 부처님 계셨으니, 이름은 역시 일월등명이시고,

또 그 다음에 부처님 계셨으니, 이름은 역시 일월등명이셨다.

 

如是二萬佛 皆同一字 號日月燈明 又同一姓 姓頗羅墮

여시이만불 개동일자 호일월등명 우동일성 성바라타

이와 같이 이만 부처님께서 다 이름이 똑같은 글자로 일월등명이셨고,

성씨도 같으시어 파라타(頗羅墮)라고 하셨습니다.

 

彌勒當知 初佛後佛 皆同一字 名日月燈明

미륵당지 초불후불 개동일자 명일월등명

미륵이여, 잘 아십시오. 처음의 부처님이나 나중의 부처님께서

모두 다 같이 이름이 일월등명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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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號具足 所可說法 初中後善

십호구족 소가설법 초중후선

십호(十號)를 구족하셨으며, 설하신 법문도 처음과 중간과 끝이 훌륭하셨다.

 

其最後佛 未出家時 有八王子

기최후불 미출가시 유팔왕자

그 맨 마지막 부처님께서 아직 출가하시기 전에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一名有意 二名善意 三名無量意 四名寶意

일명유의 이명선의 삼명무량의 사명보의

첫째의 이름은 유의(有意), 둘째의 이름은 선의(善意),

셋째의 이름은 무량의(無量意), 넷째의 이름은 보의(寶意),

 

五名增意 六名除疑意 七名響意 八名法意

오명증의 육명제의의 칠명향의 팔명법의

다섯째의 이름은 증의(增意), 여섯째의 이름은 제의의(除疑意),

일곱째의 이름은 향의(響意), 여덟째의 이름은 법의(法意)였다.

 

是八王子 威德自在 各領四天下

시팔왕자 위덕자재 각령사천하

이 여덟 왕자는 위덕이 자재하며, 각각 사천하를 다스렸다.

 

是諸王子 聞父出家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悉捨王位 亦隨出家 發大乘意

시제왕자 문부출가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실사왕위 역수출가 발대승의

이 왕자들은 부친이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말을 듣고

모두 왕위를 버리고 또한 따라 출가하여, 대승의 뜻을 일으켜

 

常修梵行 皆爲法師 已於千萬佛所 植諸善本

상수범행 개위법사 이어천만불소 식제선본

항상 맑은 행[梵行]을 닦아 모두 법사가 되어

이미 천만 부처님 처소에서 갖가지 선본(善本)을 심었다.

 

是時 日月燈明佛 設大乘經 名無量意 敎菩薩法 佛所護念

시시 일월등명불 설대승경 명무량의 교보살법 불소호념

그때, 일월등명불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 였다.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것이었다.

 

設是經已 卽於大衆中 結跏趺坐 入於無量義處三昧 身心不動

설시경이 즉어대중중 결가부좌 입어무량의처삼매 신심부동 

이 경을 설하시고는 곧 대중 가운데에서 결가부좌하시고 무량의처삼매에 드시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셨다.

 

是時 天雨曼陀羅華 摩詞曼陀羅華陀羅華 曼殊沙華 摩詞曼殊沙華

시시 천우만다라화 마하만다라화다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

그때, 하늘은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과 만수사꽃, 마하만수사꽃을 비 오듯이 내려

 

而散佛上 及諸大衆 普佛世界 六種震動

이산불상 급제대중 보불세계 육종진동

부처님과 모든 대중 위에 흩뿌리고, 온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爾時會中 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天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이시회중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그 때, 회중에 있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하늘, , 야차, 건달바, 아수라,

 

迦樓羅緊那羅 摩羅伽 人非人 及諸小王 轉輪聖王等

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급제소왕 전륜성왕등

가루,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과 여러 소왕과 전륜성왕 등

 

是諸大衆 得未曾有 歡喜合掌 一心觀佛

시제대중 득미증유 환희합장 일심관불

모든 대중이 미증유(未曾有)를 얻어 환희에 넘쳐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보았다.

 

爾時如來 放眉間白豪相光 照東方 萬八千佛土 靡不周徧

이시여래 방미간백호상광 조동방 만팔천불토 미불주변

그 때, 부처님께서 미간 백호상에서 광명을 놓으시어 동방의 일만 팔천 불국토를 비추시니,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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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今所見 是諸佛土

여금소견 시제불토

지금 보는 이 모든 불국토와 같았다.

 

彌勒當知 爾時會中 有 二十億菩薩 樂欲聽法

미륵당지 이시회중 유이십억보살 낙욕청법

미륵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그때, 회중에 이십 억 보살이 있어 즐겨 법문을 듣고자 하더니,

 

是諸菩薩 見此光明 普照佛土 得未曾有 欲知此光 所爲因緣

시제보살 견차광명 보조불토 득미증유 욕지차광 소위인연

이 모든 보살이 그 광명이 널리 불국토를 비춤을 보고 미증유를 얻어,

이 광명이 비추게 된 까닭을 알고자 하였다.

 

時有菩薩 名曰妙光 有八百弟子

시유보살 명왈묘광 유팔백제자

그 때에,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묘광(妙光)인데, 팔백 제자를 두었다.

 

 

是時日月燈明佛 從三昧起 因妙光菩薩 設大乘經

시시일월등명불 종삼매기 인묘광보살 설대승경

그 때, 일월등명불께서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로 인()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그 이름이 묘법연화경이었다.

이 경은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것입니다.

 

六十小劫 不起于坐 時會廳者 亦坐一處

육십소겁 불기우좌 시회청자 역좌일처

육십 소겁 동안 한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니, 당시에 듣던 회중도 또한 한자리에 앉아서

 

六十小劫 身心不動 廳佛所設 謂如食頃

육십소겁 신심부동 청불소설 위여식경

육십 소겁 동안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을 듣되,

밥 먹는 동안과 같이 여겼다.

 

是時衆中無有一人 若身若心 而生懈倦

시시중중무유일인 약신약심 이생해권

그 때, 대중 가운데 몸으로나 마음으로 지루한 생각을 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日月燈明佛 於六十小劫 設是經已 卽於梵魔

일월등명불 어육십소겁 설시경이 즉어범마

일월등명불께서 육십 소겁에 걸쳐 이 경을 설해 마치시고 범천(梵天), 마왕(魔王),

 

沙門婆羅門 及天人阿修羅衆中 而宣此言 如來於今日中夜 當入無餘涅槃

사문바라문 급천인아수라중중 이선차언 여래어금일중야 당입무여열반

사문(沙門), 바라문, 하늘, 사람, 아수라 등에게 선언하시길

여래는 오늘 밤중에 마땅히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리라.’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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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有菩薩 名曰德藏 日月燈明佛 卽授其記 告諸比丘

시유보살 명왈덕장 일월등명불 즉수기기 고제비구

그 때에,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덕장(德藏)이었다.

일월등명불께서 그에게 수기(授記)하시고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是德藏菩薩 次當作佛 號曰淨身多陀阿伽度 阿羅詞 三藐三佛陀

시덕장보살 차당작불 호왈정신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

이 덕장보살이 다음에 성불하여,

이름을 정신(淨身) 다타아가타,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리라.’라고 하셨다.

 

佛授記已 便於中夜 入無餘涅槃

불수기이 변어중야 입무여열반

부처님께서 수기하신 후 한밤중에 무여열반에 드셨다.

 

佛滅度後 妙光菩薩持 妙法蓮華經 滿八十小劫 爲人演說

불멸도후 묘광보살지 묘법연화경 만팔십소겁 위인연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묘광보살은 묘법연화경을 수지하여

팔십 소겁이 다하도록 사람들을 위하여 설법하셨다.

 

日月燈明佛八子 皆師妙光 妙光敎化

일월등명불팔자 개사묘광 묘광교화

일월등명불의 여덟 왕자는 모두 다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섬기니,

묘광보살은 그들을 교화하여

 

令其堅固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영기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구하는 뜻을 견고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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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諸王子 供養無量 百千萬億佛已 皆成佛道

시제왕자 공양무량 백천만억불이 개성불도

이 모든 왕자는 한량없는 백 천만 억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나서 모두 다 불도를 이루시니

 

其最後成佛者 名曰然燈

기최후성불자 명왈연등

그 최후로 성불하신 분의 이름이 연등(燃燈)이셨다.

 

八百弟子中 有一人 號曰求名 貪著利養

팔백제자중 유일인 호왈구명 탐착이양

그리고 팔백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이 구명(求名)이었으며, 그는 이양(利養)에 탐착하여,

 

雖復 讀誦衆經 而不通利 多所忘失 故號求名

수부 독송중경 이불통리 다소망실 고호구명

비록 여러 경전을 읽고 외울지라도 뜻을 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많은

까닭으로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다.

 

是人 亦以種諸善根因緣故 得値無量 百千萬億諸佛

시인 역이종제선근인연고 득치무량 백천만억제불

이 사람도 온갖 선근을 심은 인연으로 한량없는 백 천만 억의 부처님을 만나 뵈어

 

供養恭敬 尊重讚歎

공양공경 존중찬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다.

 

彌勒當知 爾時妙光菩薩 豈異人乎 我身是也 求名菩薩 汝身是也

미륵당지 이시묘광보살 기이인호 아신시야 구명보살 여신시야

미륵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그때의 묘광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리요.

이 몸이 바로 그 사람이었고, 구명보살은 바로 그대입니다.

 

今見此瑞 與本無異 是故惟忖 今日如來 當設大乘經

금견차서 여본무이 시고유촌 금일여래 당설대승경

지금 이 상서를 보니, 그때와 다름이 없는지라, 그래서 헤아려 보건대,

오늘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대승경을 설하실 것이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 佛所護念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이름은 묘법연화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것입니다.”

 

爾時文殊師利 於大衆中 欲重宣此義 而設偈言

이시문수사리 어대중중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그 때, 문수사리가 대중에게 이 뜻을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말하였다.

 

我念過去世 無量無數劫 有佛人中尊 號日月燈明

아념과거세 무량무수겁 유불인중존 호일월등명

내가 생각건대, 과거세 무량무수겁 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사람 가운데 존귀하신 분으로

 이름이 일월등명불이셨네.

 

世尊演說法 度無量衆生 無數億菩薩 令入佛知慧

세존연설법 도무량중생 무수억보살 영입불지혜

세존께서 불법을 연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과 무수 억 보살을 불지혜(佛智慧)에 들게 하셨네.

 

佛未出家時 所生八王子 見大聖出家 亦隨脩梵行

불미출가시 소생팔왕자 견대성출가 역수수범행

그 부처님 출가 전에 낳으신 여덟 왕자도 대성(大聖) 따라 출가해 범행(梵行) 닦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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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佛設大乘 經名無量義 於諸大衆中 而爲廣分別

시불설대승 경명무량의 어제대중중 이위광분별

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승경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라,

모든 대중 위해 자세히 분별해 밝혀 주셨네.

 

佛設此經已 卽於法座上 跏趺坐三昧 名無量義處

불설차경이 즉어법좌상 가부좌삼매 명무량의처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해 마치시고 곧 법좌 위에서 결가부좌해 삼매에 드시니

이름이 무량의처삼매라네.

 

天雨曼陀華 天鼓自然鳴 諸天龍鬼神 供養人中尊

천우만다화 천고자연명 제천용귀신 공양인중존

하늘에선 만다라꽃 비 오듯 내리고, 하늘북 저절로 울렸으며,

모든 하늘, , 귀신이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一切諸佛土 卽時大震動 佛放眉間光 現諸希有事

일체제불토 즉시대진동 불방미간광 현제희유사

일체의 모든 불국토 즉시로 크게 진동하며, 부처님께서

미간 백호광 놓으시어 모든 희유한 일 나타내셨네.

 

此光照東方 萬八天佛土 示一切衆生 生死業報處

차광조동방 만팔천불토 시일체중생 생사업보처

동방으로 일만 팔천 불국토에 이 광명을 비추시어,

일체 중생의 생사 업보처(業報處) 보이셨네.

 

有見諸佛土 以衆寶莊嚴 琉璃頗梨色 斯由佛光照

유견제불토 이중보장엄 유리파리색 사유불광조

모든 불국토가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어 유리색 파리색으로 보이니

이는 부처님의 광명이 비친 까닭이네.

 

及見諸天人 龍神夜叉衆 乾闥緊那羅 各供養其佛

급견제천인 용신야차중 건달긴나라 각공양기불  

또한 모든 하늘, 사람, , , 야차, 건달바, 긴나라 들이 각각 그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네.

 

又見諸如來 自然成佛道 身色如金山 端嚴甚微妙

우견제여래 자연성불도 신색여금산 단엄식미묘

또한 모든 여래 자연히 불도를 이루어,

몸빛은 황금산과 같이 단정하고 장엄하고 매우 미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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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淨瑠璃中 內現眞金像 世尊在大衆 敷演深法義

여정유리중 내현진금상 세존재대중 부연심법의

마치 깨끗한 유리 가운데 진금상(眞金像)을 나타내듯이

세존께서 대중들에게 깊은 불법의 뜻 펼치심을 보네[敷演].

 

一一諸佛土 聲聞衆無數 因佛光所照 悉見彼大衆

일일제불토 성문중무수 인불광소조 실견피대중

하나하나의 불국토마다 성문(聲聞) 대중 헤아릴 수 없는데

부처님께서 광명 비추시어 모두 보게 되네.

 

或有諸比丘 在於山林中 精進持淨戒 猶如護明珠

혹유제비구 재어산림중 정진지정계 유여호명주

혹은 여러 비구가 산림 속에서 정진하여 청정한 계() 지니기를 맑은 구슬 보호하듯 하며,

 

又見諸菩薩 行施忍辱等 其數如恒沙 斯由佛光照

우견제보살 행시인욕등 기수여항사 사유불광조

또 보시, 인욕 수행하는 보살님들 그 수가 항하사같이 많음을 보는데,

이는 부처님께서 광명 비추신 까닭이네.

 

又見諸菩薩 深入諸禪定 身心寂不動 以求無上道

우견제보살 심입제선정 신심적부동 이구무상도

또한 여러 보살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 몸과 마음 고요하여 부동하며

위 없는 불도 구함을 보며,

 

又見諸菩薩 知法寂滅相 各於其國土 說法求佛道

우견제보살 지법적멸상 각어기국토 설법구불도

또한 여러 보살 모든 법이 적멸한 모습[寂滅相] 알아서

각기 제 국토에서 설법하여 불도 구함을 보네.

 

爾時四部衆 見日月燈佛 現大神通力 其心皆歡喜

이시사부중 견일월등불 현대신통력 기심개환희

그 때, 사부 대중은 일월등명불께서 큰 신통력 보이심을 뵙고 모두 기뻐해

 

各各自相問 是事何因緣

각각자상문 시사하인연  

각기, ‘이 일은 무슨 인연인가?’ 하고 서로 물었네.

 

天人所奉尊 適從三昧起 讚妙光菩薩

천인소봉존 적종삼매기 찬묘광보살

하늘과 사람이 받들어 존경하는 부처님께옵서 삼매에서 깨어나 묘광보살을 칭찬하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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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爲世間眼 一切所歸信 能奉持法藏

여위세간안 일체소귀신 능봉지법장

그대는 세간의 눈이 될지니 모두가 귀의하여 믿을 것이며,

능히 법장(法藏)을 받들어 간직하여,

 

如我所說法 唯汝能證知 世尊旣讚歎 令妙光歡喜

여아소설법 유여능증지 세존기찬탄 영묘광환희 

내가 설한 법을 오직 너이기에 능히 알리라.’라고 세존께서 찬탄하시어 묘광을 기쁘게 하시고,

 

設是法華經 滿六十小劫 不起於此座 所說上妙法

설시법화경 만육십소겁 불기어차좌 소설상묘법

이 법화경을 설하셨네. 육십소겁이 지나도록 한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니,

설하신 최상묘법을

 

是妙光法師 悉皆能受持

시묘광법사 실개능수지

묘광법사가 모두 능히 받아 지녔네.

  

佛設是法華 令衆歡喜已 卽於是日 告於天人衆

불설시법화 영중환희이 심즉어시일 고어천인중

부처님께서 법화경 설하시어 대중 환희하게 하신 후,

이어 이날 하늘과 인간 대중에게 이르시되,

 

諸法實相義 已爲汝等設 我今於中夜 當入於涅槃

제법실상의 이위여등설 아금어중야 당입어열반

제법실상(諸法實相)의 뜻 이미 너희에게 모두 다 설하였노라.

나는 오늘 밤중에 열반에 들리라.

 

汝一心精進 當離於放逸 諸佛甚難値 億劫時一遇

여일심정진 당리어방일 제불심난치 억겁시일우

너희들은 일심으로 정진해 방일(放逸)하지 말지니라.

부처님 만나기 매우 어려워 억겁에 한 번쯤 뵈옵느니라.’ 하셨네.

 

 

世尊諸子等 聞佛入涅槃 各各懷悲惱 佛滅一何速

세존제자등 문불입열반 각각회비뇌 불멸일하속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다는 말씀을 듣고서,

저마다 슬픔에 잠겨어찌 이리도 빨리 가시는고?’ 하되,

 

聖主法之王 安慰無量衆 我若滅度時 汝等勿憂怖

성주법지왕 안위무량중 아약멸도시 여등물우포

거룩하신 법왕[聖主法王]께서 무량한 대중을 위로하시어,

내가 멸도할 때 너희는 근심 걱정하지 마라.

 

是德藏菩薩 於無漏實相 心已得通達 其次當作佛 號曰爲淨身 亦度無量衆

시덕장보살 어무루실상 심이득통달 기차당작불 호왈위정신 역도무량중

이 덕장보살이 무루법의 실상[無漏實相]에 이미 통달했으니 이다음에 성불(成佛)하여

정신(淨身)이라 이름하고, 무량 중생 제도하리라.’ 하셨네.

 

佛此夜滅度 如薪盡火滅 分布諸舍利 而起無量塔

불차야멸도 여신진화멸 분포제사리 이기무량탑

부처님께서 그날 밤 멸도하시어, 덤불이 모두 다 타서 불이 꺼지듯 열반하셨네.

사리를 나누어 한량없는 탑을 세우고,

 

比丘 比丘尼 其數如恒沙 倍復加精進 以求無上道

비구 비구니 기수여항사 배부가정진 이구무상도  

항하사같이 많은 비구와 비구니는 정진에 정진을 더해 무상도를 구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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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妙光法師 奉持佛法藏 八十小劫中 廣宣法華經

시묘광법사 봉지불법장 팔십소겁중 광선법화경

묘광법사는 부처님 법장을 받들어 지녀 팔십소겁 동안 법화경을 두루두루 펼쳤네.

 

是諸八王子 妙光所開化 堅固無上道 當見無數佛

시제팔왕자 묘광소개화 견고무상도 당견무수불

그 여덟 왕자는 묘광보살에게 교화를 받아 무상도 구하는 뜻 견고하여서,

마땅히 무수한 부처님 친견하여

 

供養諸佛已 隨順行大道 相繼得成佛 轉次而授記

공양제불이 수순행대도 상계득성불 전차이수기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가르침 따라 대도(大道)를 순행하여서 서로 이어 성불하고

차례로 수기(授記)하시니,

 

最後天中天 號曰然燈佛 諸仙之導師 度脫無量衆

최후천중천 호왈연등불 제선지도사 도탈무량중  

최후 하늘 중 하늘이신 부처님, 그 이름이 연등불이시니

일체 신선 중에 도사되어 무량 중생 건지셨네.

 

是妙光法師 時有一弟子 心常懷懈怠 貪著於名利

시묘광법사 시유일제자 심상회해태 탐착어명리

그때, 묘광보살에게 한 제자가 있어 항상 게으르고, (名利)를 탐내고 집착하여,

 

求名利無厭 多遊族姓家

구명리무염 다유족성가

명리 구하기를 싫어하지 않고, 귀족 집에서 많이 놀며,

 

棄捨所習誦 廢忘不通利 以是因緣故 號之爲求名

기사소습송 폐망불통리 이시인연고 호지위구명

익히고 외운 것을 버리고 잊어버려 통달하지 못하여,

이러한 인연으로 호를 구명(求名)이라 하였네.

 

亦行衆善業 得見無數佛 供養於諸佛 隨順行大道

역행중선업 득견무수불 공양어제불 수순행대도

그러나 많은 선업 지어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뵈옵고,

제불께 공양을 올리고 대도(大道)를 따라 이어 행하며,

 

具六波羅密 今見釋師子

구육바라밀 금견석사자

육바라밀 갖추어 이제 석가세존 뵈오니,

 

其後當作佛 號名曰彌勒 廣度諸衆生 其數無有量

기후당작불 호명왈미륵 광도제중생 기수무유량

다음 세상 성불하여 미륵(彌勒)이라 할 것이며,

널리 많은 중생 제도하여 그 수가 한량없으리라고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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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佛滅度後 懈怠者汝是 妙光法師者 今則我身是

피불멸도후 해태자여시 묘광법사자 금즉아신시

그 부처님 멸도 후에 게으른 이 바로 그대요, 묘광법사는 지금의 이 몸이라네.

 

我見燈明佛 本光瑞如此 以是知今佛 欲設法華經

아견등명불 본광서여차 이시지금불 욕설법화경  

내가 그때 등명불의 본래 서광이 이와 같음을 뵈었는데,

이런 까닭으로 지금의 부처님께서도 법화경을 설하시고자 함을 알겠네.

 

今相如本瑞 是諸佛方便 今佛放光明 助發實相義

금상여본서 시제불방편 금불방광명 조발실상의

지금 이 모습이 그때의 상서와 같으니 모든 부처님의 방편이시네.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시어 실상(實相)의 도리 밝히려 하시니,

 

諸人今當知 合掌一心待 佛當雨法雨 充足求道者

제인금당지 합장일심대 불당우법우 충족구도자  

여러분은 이제 마땅히 아시어 합장하고 일심으로 기다리시오.

부처님께서 법 비(法雨) 내리시어 도를 구하는 이를 충족하게 하시리라.

 

諸求三乘人 若有疑悔者 佛當爲除斷 令盡無有餘

제구삼승인 약유의회자 불당위제단 영진무유여

삼승(三乘)을 구하는 사람들이여, 만약 의심과 후회가 있다면

부처님께서 마땅히 끊어 없애 주실 것이며, 하나도 남김없이 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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