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미드 보기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와! 뭐 이런 드라마가 있지!"하면서
정신없이 보게 되는 드라마들이 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가 재밌어서
다음에 어떻게 될지가 너무 궁금하거나...
주인공 중 한명에게 심하게 공감되어서
무작정 보고 싶거나...
뭔가 평소에 가졌던 가치관을 계속 건드려서
마음 속에 울림이 생기거나...
대체 끝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싶은
호기심이 생기거나...
등등의 이유들이다.
오늘은 미드 [굿닥터]
우리나라에서 2013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가
미국과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메디컬 드라마는 이제 좀 식상해서 볼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나의 드라마 소울 메이트가
"생각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고 하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
닥터 숀 머피(배우: 프레디 하이모어) 는
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외과의사이다.
그의 시선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사회는
경쟁적이고 권위적이며, 어렵다.
사람들은 숀을 못 미더워하고 불안해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숀은
좋게 말하면 천진난만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례하게 느낄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
우여곡절 끝에
산호세 병원의 외과의 레지던트로 일하게 된
숀이 드디어 수술방에 처음 입성하는 날,
외과팀의 팀닥터는 숀에게
"안됐지만, 너는 더 나아질 수 없다.
너는 똑똑하고 착하지만,
내 수술방에서 니가 하게 될 일은
'석션'뿐이야"
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대해 숀은 이렇게 되묻습니다.
" 전 많은 외과의를 봐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선생님은 배울 게 아주 많습니다.
...
선생님은 몹시 거만합니다.
훌륭한 외과의가 되는데 그게 도움이 됩니까?
인간으로서 괴롭지 않습니까?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
.....
그런데 그 질문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에게 하는 질문들이 아니라
나에게 하는 질문인 것 같았다.
우린 모두 누군가에게 그래도 될 것 같아서
거만하게 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이 나이가 어려서일수도 있고,
혹은 많이 배우지 못해서일수도 있고,
혹은 가난하기 때문일수도 있다.
...
그러나 그런 태도들에 대해서
인간이라면 마땅히
스스로 괴로워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그래도 되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그래도 되는 침범이라는 게
가까운 사람이라도 어디까지 가능한걸까
....
굿닥터 남은 회차들을
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미드 #굿닥터 #거만함 #드라마보고놀기 #서번트신드롬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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