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농소초 (課農小抄) 1799년 실학자 박지원이 우리나라의 농학과 중국의 농학을 비교 연구하여 편찬한 농업서. 박지원은 중년 이후 서울을 떠나 황해도 금천군연암협(燕巖峽)에 은거하면서 농학을 연구하였다. 그러던 중, 1780년(정조 4) 삼종형 진하사(進賀使) 명원(明源)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중국 농업의 현황을 살필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대용(洪大容)·박제가(朴齊家) 등과 함께 북학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 뒤 지방관직 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나라 농업의 현실을 관찰했고, 그 동안 연구한 농학과 중국의 농학을 비교 연구하여 이 책을 썼다. 먼저 우리 나라 농서의 대부분이 거칠고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농지의 경영에 불합리한 점이 많아 농업의 효과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